절반을 넘어 하나만큼, 51이라는 숫자가 가진 특별한 의미.
역사의 상흔을 지닌 땅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이제 드디어 사람들의 발길 아래 놓였다.
51km로 이어지는 길의 처음은 배우 소지섭의 갤러리로 꾸며진 백석산 전투기념관으로부터 시작된다. 반세기 동안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던 신비의 비경, 두타연에서 금강산 가는 길을 만난다. 곳곳에 도사린 지뢰라는 붉은 푯말과 바로 그 자리에서 발굴된 녹슨 철모와 철조망은 격전의 아픈 흔적이다.
전쟁의 상흔을 더듬어 길을 걷다 보면 비로소 아름답게 빛나는 자연이 마음으로 들어선다. 특히 이곳 두타연은 배우 소지섭이 코스 중 가장 첫 번째 코스로 지정되기를 희망할 만큼 그 경관에 감탄을 마지 않았던 곳으로 절정에 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